양구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려
황재형 화백 3천만원 지원금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예술혼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박수근미술상’의 첫 번째 시상식이 6일 오전 11시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자작나무 숲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황재형(64) 화백에게 박수근 화백의 유화작품인 `아기보는 소녀(1963년 作)’를 모티브로 제작된 상패와 창작지원금 3,000만원이 전달된다.
한국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작가인 황재형 화백은 지난달 11일 열린 미술상 심사위원회에서 심사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박수근미술상 첫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태백 탄광촌 광부들의 일상과 풍경을 묵직하면서도 탄탄한 리얼리즘으로 표현해 냈다”며 “자기만의 독특한 어법으로 토착적인 리얼리즘을 구축했던 박수근 화백의 작업세계와 그 맥을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황 화백은 제대로 된 광부들의 삶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하던 해인 1982년 스스로 태백행을 결정, 광부의 삶을 살며 `광부화가’라는 별칭으로 35년째 태백을 지키고 있다. 만성결막염과 디스크 재발로 광부생활을 마감한 후에는 장애아 교육센터인 `태백 사랑의 집’을 열고 작업과 교육을 병행했으며, 현재도 전국의 교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미술상 제정을 최초로 제안하고 2년여에 걸쳐 추진한 강원일보를 비롯해 양구군과 동아일보, 한국수자원공사, 동대문미래창조재단, 서울디자인재단 등 지자체와 언론사, 공공기관, 공익재단이 주체로 참여한 가운데 협업으로 만든 자리여서 의미가 깊다. 한편 제1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전은 1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내년 5월 박수근미술관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